미국 서부의 명문인 캘리포니아대(UC) 계열 주립대가 학생 등록금을 32% 인상하기로 했다.
   UC 버클리를 비롯해 10개 캠퍼스를 운영하는 UC 평의회 산하 재정위원회는 18일 학부생 등록금을 내년 가을학기까지 두 차례에 걸쳐 이같이 올리는 안을 승인했다.
   UC 평의회 전체회의가 19일 최종 승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상안에 따르면 학부생 등록금은 내년 1월부터 585달러, 내년 가을학기부터는 1천344달러 각각 인상된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거주 학부생의 연간 등록금은 1만302달러이며 기숙사 비용과 식대, 책값 등 부대비용 1만6천 달러를 합치된 전체 학비가 2만6천 달러를 넘게 된다.
   이날 UC 평의회 회의가 열린 UCLA 캠퍼스에서는 등록금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그 과정에서 학생을 포함해 최소한 14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앞서 지난 5월 UC 평의회는 주 정부의 교육예산 축소로 인한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이번 가을학기부터 신입생과 재학생, 대학원생의 등록금을 9.3% 일괄 인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