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대학들이 저렴한 등록금을 내세워 미국학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4일 토론토 스타 보도에 따르면 대학들은 재정을 확충하고 더불어 우수학생을 유치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위해 미국학생 유치에 적극적이다.
   학생들이 대학을 선택하는데 비용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는 점에서 캐나다 대학의 유인책은 미국에서 일정 효과를 거두고 있다. 미국에서 토론토대로 진학한 한 학생은 "아이비 리그 대학에 등록하려면 연간 학비가 4만∼5만 달러가 들지만 토론토대의 1년 등록금은 1만3천 달러다. 교육환경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연방 보고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등록금, 책값, 하숙비, 교통비, 용돈 등으로 캐나다 경제에 연간 65억 달러를 보태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볼티모어와 보스턴에서 열린 대학박람회에 참여한 토론토 세네카 컬리지 관계자는 "미국에서 학생을 유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들은 문화충격이나 언어장벽이 없어 캐나다로 진학하는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방정부도 유학생 유치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2년간 2백만 달러를 지원해 관련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워싱턴의 대사관이 캐나다의 30개 대학의 마케팅 투어를 조직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들은 보스턴,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미니애폴리스, 스탬포드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 10년간 캐나다에서 공부하는 미국인 학생수는 3배로 증가한 8천여명으로 집계됐다. 대사관 관계자는 올해 1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캐나다 대학들이 미국학생을 유치하는데 어려움도 있다. 캐나다 공립대학의 최고의 교육수준과 저렴한 학비를 미국인에게 납득시키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미국인들은 사립학교가 아니면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