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립대의 등록금 인상과 예산 삭감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가 점점 과격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 학생을 포함한 시위대는 지난 11일 밤 11시께 미국 로버트 버지뉴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총장 관저로 몰려가 유리창과 가로등, 화분 등을 부수고 횃불 등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다.
   12일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에 따르면 학생을 포함한 75명가량의 시위대는 버클리대 캠퍼스내에 위치한 버지뉴 총장 관저인 `유니버시티 하우스'를 둘러싸고 등록금 인상에 항의하는 구호를 외치며 관저를 향해 횃불을 던졌다.
   시위 당시 버지뉴 총장은 관저에서 잠이 들어 있었으나 버지뉴 총장의 부인이 버지뉴 총장을 깨웠고 시위 상황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버지뉴 총장은 12일 오전 성명을 통해 "관저에 대한 공격은 정말 폭력적인 일로 나와 아내는 생명에 위협을 느꼈다"며 "시위에 연루된 사람은 사회 운동가가 아니라 폭력 형사범으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 현지 언론들은 "현지 경찰이 버클리대 총장 관저 시위에 가담한 캘리포니아 주립대 학생 등 8명을 연행, 조사 중"이라며 "버클리대 총장 관저를 겨냥한 시위 중에선 20년 만에 가장 과격했던 사례로 보인다"고 지적했다.